질병관리청과 전국 지자체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용산구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7%로 2020년 2.4%에 비해 현저히 늘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등 행동 문제 다음으로 우울 등 정서문제 관련 서비스 이용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구는 아동·청소년과 청년의 우울·고립감 해소를 돕고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신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역사회 정신 건강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지역주민이거나 직장·학교 소재지가 용산구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과 청년으로 나눠 진행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마음건강 사업에는 ▲정서 행동 특성 검사(20명)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5회기) ▲정서 지원 프로그램(6회기) ▲유관기관 실무자 네트워크 구축(6회) ▲정신건강 캠페인 등이 있다. 정서 행동 특성 검사상 관리군으로 의뢰된 학생은 진단(스크리닝)과 부모 상담을 총 3차례 진행한다. 치료 등록을 원할 경우 사례관리를 실시한다.
정서 지원 프로그램은 선린중학교 전교생이 대상이다. 협력기관과 함께 놀이를 통해 정서 취약 청소년을 발굴·지원한다. 유관기관 실무자 네트워크는 구청, 아동·청소년 기관 등 22곳이 모여 사업을 공유하고 사례를 논의한다.
청년 마음건강 사업은 ▲심리 지원 프로그램 ▲은둔·고립 청년 마음지원 연계 강화(4회) ▲청년 정신 건강 고위험 발굴 스크리닝(8회) 등으로 꾸렸다.
마음지원 연계는 청년 관련 유관기관과 공공기관 실무자가 모여 은둔·고립 청년 발굴과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강화한다. 청년 정신 건강 고위험 발굴 스크리닝은 지역 내 청년 활동 지역에서 선별검사 평가와 상담을 진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최근 마음건강이 화두로 떠올랐다”며 “마음이 아플 때 구민 곁에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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