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인 이현경 부사장은 5월 2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4 한국금융미래포럼’의 패널토론에서 운용시장에서의 AI 역할 관련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인간의 경우 본인이 선별한 종목을 깊이 들여다 보다가 자식처렴 여겨 애착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는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경 부사장은 “AI는 이처럼 편향성이 없고 운용전략에 있어서도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냉철하게 해석하는 능력은 향후 운용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현경 부사장은 “AI의 한계도 명확하다”며 “운용은 지식 해석과 판단에 기반을 둔 법률이나 의학 영역과 달리 판단과 예측이 훨씬 중요한 영역이다. 무한대의 새로운 경로가 가능하고 매 순간순간이 판단의 영역이며 AI를 포함한 행위자의 투자 행동이 또다시 무한대의 새로운 경로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운용에서의 AI는 제한적 능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이 자산 증식에 기여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 중 하나로 퇴직연금은 퇴직연금에 맞게, 자산가는 자산가에 걸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게 미래에셋운용이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향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업권에서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8월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RA) 전문 운용사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하며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사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부가가치 창출과 효율화,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초개인화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RA 상품이 현재 시점에서 AI를 적용하기 쉬운 사업”이라며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코스콤 테스트베드에 그동안의 AI와 금융공학 운용 경험·역량을 총합한 운용전략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14개의 알고리즘으로 투자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개발됐다. 이 대표는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한 연금 자산인 만큼, 오랜 기간 경험과 역량이 축적된 전략 위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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