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 공시대상기업 집단 지정’ 결과에서 동원그룹의 동일인은 김재철닫기

1973년생 김 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 2남2녀 중 차남이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이후 198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그룹 요직을 거쳤다.
김 회장은 참치 회사로 알려진 동원그룹을 식품, 소재, 물류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부회장 취임 후 10년간 공격적 신사업 발굴, 인수합병(M&A) 10여 건 등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동원그룹 축산물 유통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에는 약 4200억원을 투입해 물류 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손에 넣었다. 2021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달에는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 자동화 항만인 ‘동원 글로벌 터미널 부산(DGT)’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김 회장이 M&A 등 미래 사업을 위해 투입한 액수만 1조가 넘는다.
이처럼 김 회장의 대대적 투자로 동원그룹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4대 밸류체인을 최근 완성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2013년 매출이 1조4438억원 정도였는데, 10년 만에 8조9486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자산총액 역시 10년 전 1조2780억원에서 지난해 7조7251억원으로 6배가량 뛰었다. 공정위 공시집단 지정은 자산총액 5조 이상 기업을 기준으로 한다. 김 회장의 과감한 투자 덕에 동원그룹은 덩치를 키워 대기업 집단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과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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