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 공시대상기업 집단 지정’ 결과에서 동원그룹의 동일인은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에서 차남 김남정 회장으로 변경됐다. 동원그룹은 창사 55년 만에 이처럼 동일인을 변경했다. 부친 김재철 명예회장에 이은 ‘오너 2세’ 김남정 회장의 경영을 공식화한 것이기도 하다.
1973년생 김 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 2남2녀 중 차남이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이후 198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그룹 요직을 거쳤다.
김 회장은 참치 회사로 알려진 동원그룹을 식품, 소재, 물류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부회장 취임 후 10년간 공격적 신사업 발굴, 인수합병(M&A) 10여 건 등을 추진해왔다.
이처럼 김 회장의 대대적 투자로 동원그룹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4대 밸류체인을 최근 완성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2013년 매출이 1조4438억원 정도였는데, 10년 만에 8조9486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자산총액 역시 10년 전 1조2780억원에서 지난해 7조7251억원으로 6배가량 뛰었다. 공정위 공시집단 지정은 자산총액 5조 이상 기업을 기준으로 한다. 김 회장의 과감한 투자 덕에 동원그룹은 덩치를 키워 대기업 집단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과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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