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부터 K-패스와 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까지 사용범위는 물론 이용자에 따라 최대 할인율이 달라 유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서울시 내 월 교통비 7만7500원 이상 이용자는 기후동행카드
서울에서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본인의 월 교통비를 확인하고 교통할인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월 교통비가 7만7500원을 초과한다면 기후동행카드를, 이보다 적다면 K-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용횟수로는 지하철 요금 1400원 기준으로 약 55회 이용 초과가 기준이다. 아울러 따릉이를 자주 이용한다면 기후동행카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월 3000원 추가만으로 따릉이 이용권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청년 요금도 등장해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층은 5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따릉이를 포함하지 않은 청년 요금은 5만5000원이다. 청년 요금은 시범사업 운영 동안 일반 요금으로 사용한 뒤 7월에 청년 할인액을 환급받는 방식이다. 7월 이후 월 7000원의 할인금액에 만기 사용 개월 수만큼을 곱한 금액을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환급 신청할 수 있다. 시범사업 기간 내 이용한 금액까지 모두 소급해 환급된다. 단, 대상 카드는 청년 명의로 가입된 모바일 및 실물카드다.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 카드 또는 실물카드로 발급 가능하다.
iOS 기반 휴대전화 사용자 및 디지털 약자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실물카드로 이용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및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단, 고객안전실에서는 현금 구매만 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카드 구매 후 카드 뒷면 QR코드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 1인 1 카드가 원칙이며 카드 미등록 시 따릉이 이용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1~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내 무인충전기에서 충전할 수 있다. 충전수단은 현금과 법인카드를 제외한 신용·체크카드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1인 1매 사용 원칙으로 인해 다인승 태그는 불가능하다. 또한 지하철 또는 버스 하차 시 카드 태그를 꼭 해야 하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동일 사용기간 내 하차 미태그 2회 누적 발생 시 마지막 승차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동안 사용이 정지된다. 하차 미태그 내역은 카드 재충전 시점을 기준으로 초기화된다.
아울러 사용구간이 제한돼 있어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용구간은 서울지역 지하철 및 김포골드라인,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 면허 시내·마을버스와 따릉이다. 기본요금 1500원 이하 대중교통에만 사용할 수 있으나, 심야버스는 시민 이용편의를 위해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통용구간 상세표는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면 문화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 티켓 10%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20일부터는 서울시립과학관의 입장료도 50% 할인해 준다. 이달 24일부터 올해 11월 24일까지 빛의 시어터에서 동반 1인을 포함한 현장예매 30% 할인도 진행한다. 단, 입장 시 본인 명의 여부와 사용기간을 확인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외 전국 이용 또는 경기도 거주 시 K-패스
서울시뿐만 아니라 타지역도 이동한다면 K-패스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거주지가 경기도라면 ‘The 경기패스’를, 그중에서도 인천시민은 ‘인천 I-패스’ 혜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패스는 국토부가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불편한 점을 개선 보완해 새롭게 선보인 교통할인카드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를 위해 내달 30일까지 K-패스 전환 기간을 운영한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시도 및 189개 시군구 지자체에 주민등록상 등록된 만 19세 이상 주민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대중교통은 물론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GTX 등의 전국 모든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시외(고속)버스, KTX, SRT 등 별도 발권받아 탑승하는 교통수단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급 기준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60회까지다. 월 60회 초과 이용자는 이용금액이 높은 순으로 60회까지만 지급한다. 또한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 20만원 초과 시 초과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50%만 적용해 준다. 가입 첫 달은 15회 미만 이용 시에도 지급한다.
K-패스는 해당 교통카드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별 교통비의 일정 비율만큼을 사후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환급률은 기본 20%로 만 19세부터 34세 이하의 청년은 30%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은 53%의 환급률을 적용한다.
K-패스 카드는 각 카드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 이용을 위해서는 K-패스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회원가입을 진행해야 한다. 회원가입 화면에서 발급된 카드의 카드번호 15~16자리를 입력 후 ‘유효성 체크’를 클릭하면 된다. 이후 본인인증을 진행한 뒤 주민등록번호 입력 후 주소지 검증을 실시한다. 필수 회원정보를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와 기본적인 지원 범위는 같으나 지원 금액에 다소 차이가 있다. 두 교통할인카드는 별도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게 아닌 K-패스를 기반으로 지원범위와 혜택을 넓혀 추진하는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이다.
K-패스는 월 15회부터 최대 60회까지 환급 제한이 있지만 두 패스는 60회 초과분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 지원 혜택 및 청년 연령 연장 등의 혜택 차이도 존재한다.
만약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만 19세 이상 도민이라면 자동으로 The 경기패스 혜택이 적용된다. The 경기패스는 환급 제한 해제와 청년 연령을 만 34세에서 39세로 확대했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교통비 절감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개편한다. 개편 내용은 만 6세부터 18세의 어린이·청소년에게 연 24만원까지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지원 범위 또한 경기버스에서 수도권 버스 및 지하철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 I-패스는 경기도 중에서도 인천에 거주한다면 자동으로 적용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천 I-패스도 마찬가지로 환급 제한 해제와 청년 연령을 만 39세까지 확대했다. 또한 65세 이상의 이용자에게도 30% 환급 혜택을 적용한다. 이 혜택은 추후 단계적으로 추가 상향해 5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인천시는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해당 패스 사업 지원 대상을 만 6세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까지 늘릴 계획이다.
K-패스 카드발급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돼 8개 카드사 및 DGB유페이와 이동의 즐거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사별로 K-패스 혜택과 함께 카드 자체 혜택도 제공한다. 카드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해당 카드는 대중교통 할인 또는 적립, 교통비 캐시백 혜택을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만약 발급받은 K-패스 카드가 대중교통 10%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면 기본 20% 환급에 더해 교통비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 예를 들어 만 26세 청년이 해당 카드를 사용해 월 7만원의 교통비가 나온 경우, 교통비의 30%인 2만1000원을 환급받고 카드 혜택으로 7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따라서 총 2만8000원을 할인해 최종 교통비는 4만2000원이 되는 것이다.
카드사마다 신용·체크카드의 연회비와 요구 전월실적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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