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곽노정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AI 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현재 AI는 데이터센터 중심이지만, 향후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On-Device AI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으로 이에 따라 AI에 특화된 ‘초고속·고용량·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HBM, TSV 기반 고용량 D램, 고성능 eSSD 등 각 제품별 업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선 사장은 “AI 시대에 들어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 총량은 2014년 15ZB(1 제타바이트= 10억 테라바이트)에서 2030년 660ZB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AI 시대는 데이터 중심 시대를 뜻하며, 이 데이터를 저장, 축적, 재생산하는 선순환 고리의 중심에 메모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선 사장은 HBM과 고용량 D램 모듈 등 AI 메모리의 비중이. 2023년 전체의 약 5%(금액 기준)에서 2028년엔 6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우진 부사장(P&T 담당)은 SK하이닉스 HBM 핵심 기술력과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HBM 핵심 패키지 기술 중 하나가 MR-MUF 기술”이라면서 “MR-MUF 기술이 High Stack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우리는 어드밴스드 MR-MUF기술로 이미 HBM3 12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며 "HBM4(6세대 HBM)에도 어드밴스드 MR-MUF를 적용해 16단 제품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또 "지난달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확정했고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 담당)은 청주 M15x 및 용인 클러스터 투자에 관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영식 부사장은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팹 가동 전에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했고, 이미 부지가 확보돼 있는 청주에 M15x를 건설하기로 했다”며 “M15x는 연면적 6만3000평 규모의 복층 팹으로, EUV를 포함한 HBM 일괄 생산 공정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M15x 팹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팹은 내년 11월 준공 후 2026년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아울러 용인 클러스터는 총 415만㎡(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회사 팹 56만 평, 소부장 업체 협력화 단지 14만 평, 인프라 부지 12만 평 등이 조성된다.
SK하이닉스는 팹 4기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협력화 단지에는 국내외 소부장 업체들이 입주해 협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 SK하이닉스 첫 팹은 2025년 3월 공사 착수해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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