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 따르면 5월에 진행하는 G마켓과 옥션의 상반기 최대 연합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 회원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멤버십 연회비 인하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진행 기간과 추후 연장 진행 여부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신규회원을 위한 이벤트로, 기존회원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쿠팡과 G마켓 각 사가 운영하는 유료멤버십 혜택들은 어떤 게 있을까. 쿠팡은 무료배송과 배달, 직구, 반품과 OTT등 크게 총 5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5가지 혜택 모두 유료멤버십에 가입만 하면 조건 없이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쇼핑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쿠팡 측은 고객이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해도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배송비를 3000원이라 가정하면 총 9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인상된 월회비 7890원보다 저렴하다는 의미다.
소비자 대부분 필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카테고리 위주의 혜택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점이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쿠팡이 2022년 유료 회원 수 1100만명에서 1년 만인 2023년 1400만명으로 성장한 비결이기도 하다.
G마켓은 쿠팡과 달리 강력한 쇼핑혜택을 내세웠다. 주로 할인 혜택들을 내세운 게 강점이다. 사실 G마켓은 신세계에 인수되기 전 300만 회원이 가입한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운영했다.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제로, 가입비 이상의 혜택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이 론칭하면서 이로 전환됐다.
그러자 G마켓은 두터운 충성고객층과 기존 유료 멤버십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혜택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G마켓이 제공하는 혜택들은 ▲스마일배송 15%쿠폰(매일 2장) ▲스마일프레시 15%쿠폰(매일 1장, 1000원 이상 구매시) ▲요기요 배달 2000원 할인(매일 2장, 2만원 이상 구매 시) ▲모두투어 5% 할인(매일 1장, 30만원 이상 해외패키지 구매 시) ▲해외항공권 10만원 할인(매일 1장, 티웨이항공 150만원 이상 결제 시) ▲도서 상품 1000원 할인(매일 1장, 1만원 이상 구매 시) ▲실시간 렌터카 5% 할인(매일 1장, 3만원 이상 구매 시)▲핸들대리 3000원 할인(매일 1장, 1만원 이상 결제 시) 등 8가지가 더 있다.
G마켓 역시 배송, 할인쿠폰, 배달비, 여행, 도서, 렌터카 등 전 방위 카테고리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 조건을 충족해야만 하는데,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 필요할 때 사용하면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G마켓은 쿠팡의 가격인상을 겨냥한 가격인하 논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의 유료멤버십 인상으로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오는 7월15일까지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할인쿠폰을 매일 지급한다. 컬리는 오는 22∼28일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컬리멤버스위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첫 달 회비가 무료다. 구독료 면제 혜택은 지난해 8월 멤버십 출시기념 이벤트 이후 처음이다.
다만 쿠팡이 지난 2021년 12월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당시 회원 이탈보다 도리어 회원 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도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제공하는 혜택의 매력이 크기 때문에 인상을 하더라도 이탈하는 회원이 크지 않을 순 있다”라면서도 “다만 최근처럼 소비자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시대에 가격 인상은 조금 다른 상황일 수도 있다. 결국은 소비자 선택에 달린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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