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역시 막내 김동선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한 데 이어 김동선 부사장이 들여온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로 MZ직원들과 오찬을 가지며 띄워주기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비전은 CCTV 공급·제조 1위 사업자로 AI 솔루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업이 김 부사장이 이끄는 건설, 푸드테크, 로봇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그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김 부사장은 유통·리조트·로봇·건설 부문에 이어 AI, 반도체 장비 부문까지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존재감을 넓혀나가고 있다. 갤러리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한화로보틱스 로봇 사업도 담당하게 됐고, 올 초 한화 부사장에도 선임됐다. 또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맡는 동시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도 겸하고 있다.
일단 김 부사장은 본업인 백화점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다만 한화그룹에서 백화점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김 부사장은 올해 갤러리아 특장점인 명품관을 살리는 동시에 지방 주요 점포 경쟁력 강화와 MZ세대·외국인 소비자를 위한 여러 가지 콘텐츠에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한화 미래사업인 로봇사업과 푸드테크 사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를 운영하는 (주)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로봇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형태 레스토랑 ‘파스타엑스(PASTA X)’ 상표 등록도 진행했다.
앞서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한 김승연 회장 역시 로봇 사업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회장은 “로봇은 우리 그룹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면서 “그룹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화갤러리아 지분 매입도 꾸준히 하고 있다. 4월 초까지 12번 주식을 매수한 그의 지분은 현재 1.95%로 한화(36.15%)에 이은 2대 주주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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