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역대 총선 후 집값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총선 결과보다는 당시 정부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다. 총선 결과는 간접적인 영향을 주긴 하지만, 거시경제나 정부 부동산정책 등에 좀더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4월에 치러진 제20대 총선의 경우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총 122석,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하며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민주당의 승리와는 무관하게 집값은 당시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 기준 2016년 4월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폭은 0.02%를 기록했다. 이후 ▲5월 0.03% ▲6월 0.04% ▲7월 0.04% ▲8월 0.07% ▲9월 0.08% ▲10월 0.17%까지 상승폭이 계속해서 커졌다.
물론 총선 후 하락국면이 짙어진 사례도 있다.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본격화됐던 2012년 4월에 치러진 제19대 총선이 그랬다. 당시는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총 152석을 차지했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127석을 차지해 보수정당이 우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하락폭은 확대됐다. 2012년 4월 –0.06%였던 주택 매매가격 변동폭은 같은 해 8월 –0.26%까지 확대됐고, 그해 누적 변동률은 –1.43%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부동산가격은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총선에서 아무리 여소야대가 된다고 해도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다만 현재 고금리 상황이 길게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도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총선을 떼고 보더라도 주택 가격의 하방압력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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