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그룹 조직개편에 따라 (주)한화의 풍력발전·플랜트 부문을 4025억원에 넘겨 받기로 했다.
이 계약으로 한화오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주)한화의 국내 10개 지역, 2.6GW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풍력발전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특히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 우이도 인근에 총 사업비 2조6000억원, 설비용량 390MW(15MW 26기) 규모로 진행되며, 현재까지 국내에 설치된 해상풍력 설비용량(125MW, 2022년 기준)을 상회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풍력·플랜트 사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1000억원(풍력 2585억원·플랜트 8418억원), 영업익은 387억원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오션의 본업인 조선도 건조선가의 상승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업황도 좋아지는 가운데 올해 풍력과 플랜트 모두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안우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2026년에도 다시 한 번 큰 폭의 매출성장이 기대 된다”고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해운사 설립 등 해운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표권 사전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김동관 부회장의 핵심 사업 키워드인 방산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등)를 모두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나서 때부터 주력해온 분야다. 일례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김동관 부회장은 10년 넘게 손수 키워온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2012년 파산상태인 독일 큐셀을 단돈 555억원에 인수해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한화큐셀은 이후 2020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으로 재편됐다.
김 부회장의 주도아래 한화큐셀은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했다. 한화큐셀 지난해 9월 기준 미국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주택용은 점유율 30%, 상업용은 17%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말에는 한화큐셀이 3조2000억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건설하고 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가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육해공을 아우르는 통합 방산기업으로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이루겠다는 꿈도 지난해 한화오션의 합류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방산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과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며 열띤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을 누르고 '울산급 배치(Batch)-III 5, 6번함 건조사업',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 건조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답게 정도 경영을 펼치며 세계 시장에서 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가자”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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