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점은 현대건설 사외이사 4명 모두가 로봇·법·건설·재무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교수라는 점이다.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교수다.
사외이사의 경우 조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아직까지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정기 주총 내에서는 제외됐다. 사외이사 모두가 변동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 김재준 사외이사는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로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축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활용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설정보 모델링)’ 분야 전문가다. BIM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결합하면서 실제 여러 시공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까지 발전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 핵심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문기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인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다. 2012년까지 삼일회계법인에서 전무를 맡았고,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어려운 국내부동산 환경, 고금리 등 업계 위축에도 탄탄한 해외실적으로 바탕으로 불황을 이겨낸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대표이사도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29조6513억원으로 2022년 대비 3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54억원으로 전년 5749억원 대비 36.6% 증가를 기록했다.
윤 사장과 함께 숙제를 풀어나갈 인물로는 김도형 재경본부장(상무)이 거론된다. 김 본부장은 올해 주총에서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정기인사를 통해 재경본부장에 올랐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2011년 현대건설에 합류했고, 재무 관련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건설경기의 침체와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 리스크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현대건설 경영목표는 다소 보수적인 수주 28조9900억원, 매출 29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전년과 비슷하고, 수주 목표는 10% 줄어들었다.
윤영준 대표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이 올해 경영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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