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신용평가사 NICE신용평가가 현대차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조정했다. 지난 2020년 4월 AA+ 이후 4년 만에 상향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NICE는 "제품경쟁력 제고로 주요 시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SUV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으로 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대비 영업수익성 개선 폭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NICE가 보는 현대차의 강점은 시장 변화에 대응가능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이다.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7.5%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5위에서 두 단계 뛰었다.
파워트레일별 점유율은 내연기관 8.2%(3위), 전기차 4.2%(4위), 하이브리드 7.3%(2위) 등이다.
특히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은 전기차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1위인 토요타그룹이 전기차 시장 급성장시 점유율을 크게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반해, 현대차는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며 우수한 판매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평사들도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으며,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 이에 앞서 1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에 이어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까지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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