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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페서 유기견 입양을?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가보니

기사입력 : 2024-03-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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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022년 북한강에 반려동물 전용 매장 마련
168평 규모의 펫 존, 동물보호단체와 유기견 캠페인도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유기견 골든리트리버 골디가 사람들과 어울려 애교를 부리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유기견 골든리트리버 골디가 사람들과 어울려 애교를 부리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남양주시 북한강. 그곳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가 마련한 반려동물 특화 매장이 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으로, 지난해 11월 새롭게 개장했다. 탁 트인 북한강 리버뷰와 반려동물을 위한 여러 편의 시설이 조성됐다. 스타벅스만의 ‘펫 프랜들리(Pet Friendly)’ 매장을 찾았다.

27일 오후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는 스타벅스와 동물보호단체가 준비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한창이었다. 캠페인은 일반 고객 대상으로 열렸다. 고객 누구나 유기견과 산책을 즐기거나 입양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2022년 1월 이곳 매장을 처음 개장했고, 이듬해 11월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등 리뉴얼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은 총 4층 규모의 매장으로 조성됐다. 그 중 1층 주문 공간을 28평 규모의 실내 펫 전용 공간('펫 존')으로 새롭게 꾸몄다. 외부에는 40평을 추가 확보해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혔다. 이에 반려동물 전용 공간은 직전 100평에서 168평으로 크게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수도권 내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근교로 나들이 가는 것을 착안해 이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스타벅스는 이날에도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과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전개했다. 구체적으로 유기 동물 입양 상담과 유기견 산책 봉사, 터그 놀이 체험 등을 마련했다. 또 고객이 직접 터그 장난감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외에도 스타벅스는 유기 동물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기금 1억원도 동물보호단체에 전달했다. 기금은 유기 동물 치료 등에 사용된다.

스타벅스가 유기 동물 캠페인을 펼친 것은 2022년 2월부터다. 스타벅스는 당시 북한강점 개장과 함께 동물자유연대에 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입양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스타벅스는 동시에 반려동물 펫티켓 교육도 병행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네 번에 걸쳐 진행한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은 700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했다. 이에 올해도 상반기까지 10회에 걸쳐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까지 4회 차가 진행됐으며, 4월부터 6월까지 월 2회 열린다.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스타벅스 직원들이 유기견들과 어울리며,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스타벅스 직원들이 유기견들과 어울리며,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 고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들 반려인은 SNS를 통해 스타벅스의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보고 찾아왔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또한, 사람들은 유기견과 산책하거나 터그 놀이를 하면서 함께 어울렸다. 행사는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북적거렸다. 그중 1층 펫 존을 뛰어다니는 골든리트리버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3살인 골디는 서울 성북구에서 구조됐다. 골디는 구조 당시 심장사상충을 앓았으나, 동물보호단체 '동행'을 통해 현재 완치했다. 펫 존에는 골디 외에도 알콩이, 깡깡이 등 유기견 5마리도 있었다. 기자도 유기견과 산책 봉사를 했다. 골디는 버려졌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한테 애교가 많았다. 알콩이, 깡깡이도 사람들 품 속에서 재롱을 부리는 등 여느 강아지와 다를 바 없었다. 새삼스럽게 유기견도 감정이나 상처가 깊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유기견 캠페인이 열리는 날에는 최대 20명의 고객이 입양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 입양이 성사된 적도 한 건 있었다. 입양은 ‘입양신청서 작성-입양담당자와 전화상담-입양 용품 준비-입양 완료’ 네 단계를 거친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전반적인 입양 상담을 진행한다. 입양신청서는 기본 인적사항부터 가족 간의 합의, 알러지, 주거환경, 반려동물 키우는 여부 등 세부 문항들로 촘촘하게 구성됐다. 파양 경험이 있는 만큼 같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세심함이 문항 곳곳에서 엿보였다.

스타벅스는 펫 프랜들리 매장을 선보이면서 1500만 반려인 시장을 겨눈다. 더북한강R점 외 ‘구리갈매DT점’에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꾸렸다. 특히 구리갈매DT점은 반려동물 전용 의자와 펫 대기 공간, 개방형 펫 라운지 등도 설치돼 반려견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했다. 더북한강R점도 1층 펫 존에 반려동물과 고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애물들을 설치했다. 일종의 반려동물 놀이동산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음수대나 배변 티슈 등도 곳곳에 위치했다. 또한, 스타벅스는 펫 프랜들리 매장에서 반려동물 전문가의 강연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강연은 반려동물 사회화 교육부터 생애 주기 전반을 담는다.

스타벅스는 “반려동물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 동물 입양 인식 개선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기 동물 입양 인식 개선 및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캠페인을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일반 고객들이 반려견 터그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27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캠페인. 일반 고객들이 반려견 터그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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