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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푸드테크’ 빠른 윤곽…파이브가이즈 성공 잇나

기사입력 : 2024-03-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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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주도 신사업 '푸드테크' 본격화
美 스텔라 피자 인수 및 '파스타엑스' 오픈 예정
'파이브가이즈' 성공 이후 외식사업·로봇기술 결합 시너지 '기대'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로보틱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로보틱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 ‘푸드테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들여온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푸드테크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김 부사장이 몸을 담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은 지난달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Stellar Pizza)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를 인수하며 푸드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한화로보틱스 전략 기획부문 총괄, 전략 담당의 임원을 맡으면서 유통과 기술의 시너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비교적 단기간 성과내기 힘든 신사업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성과를 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푸드테크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여러 번 미국 현지를 오가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은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달 29일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지난달에는 ‘파스타엑스(PASTA X)’ 상표 등록을 마쳤다. ‘파스타엑스’는 파스타를 주된 메뉴로 하는 음식점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메494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화푸드테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로봇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7일~29일 열리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오토메이션월드)에서 한화로보틱스가 개발한 와인 디캔팅 로봇과 맥주 서빙 로봇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토메이션월드는 관련 산업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대표 종합 전문 전시로 매년 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스마트 팩토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로봇 등 최신 스마트 제조 기술을 망라하는 자리로 관련 산업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이런 이유로 이번 오토메이션월드는 김 부사장의 차기 신사업 데뷔전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지코리아 오민우 대표이사(우측에서 세번째)와 국내 파이브가이즈 게임 우승자 김명준씨(가운데)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프지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에프지코리아 오민우 대표이사(우측에서 세번째)와 국내 파이브가이즈 게임 우승자 김명준씨(가운데)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프지코리아
김 부사장이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앞서 선보인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파이브가이즈 컨퍼런스’에서 프랜차이즈 어워드 5개 부문 중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 수상했다.

전 세계 1858개 점포 중 주간 평균 매출 톱 5 중 3곳은 국내 매장이 차지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에프지코리아는 ‘International Average Weekly Sales Award 2023’와 ‘International Development Award 2023’을 수상했다.

에프지코리아는 강남과 여의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파이브가이즈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신규 점포를 서울역에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김 부사장은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을 들인 푸드테크 분야는 김 부사장에게도 새로운 도전이긴 하지만 외식업은 그의 주무기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중식레스토랑, 일식집, 클럽라운지 등을 연 경험이 있고, 2021년 7월에는 서울 소격동에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다수의 외식업 사업을 이끌었다.

김 부사장은 이런 외식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몸으로 뛰며 신사업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뿐만 아니라 이베리코, 와인 등 신사업을 위해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서기도 하며,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김 부사장은 그룹 내 존재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갤러리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한화로보틱스에서 로봇 사업도 담당하게 됐다. 올 초에는 한화 부사장에 선임, 한화 건설부문의 해외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기존 맡고 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도 지속적으로 이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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