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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1조 달러ʼ 코앞, SK·대우도 뛴다

기사입력 : 202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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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누빈 정원주 회장 “답은 해외에”
SK에코, 글로벌 친환경 시장 정조준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일 뉴델리에서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일 뉴델리에서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원자재값 급등 및 국내 분양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건설사들은 국내 대신 해외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5년 연속 연간 수주금액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원팀 코리아’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 ‘1조 달러’ 금자탑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638억3000만 달러로 누적 수주액 1조 달러까지 361억7000만 달러를 남겨뒀다. 이에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누적 1조 달러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건설 수주를 이끌고 있는 양대산맥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계열 건설사와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계열 건설사들이다. 지난해 해외수주 1, 2위 자리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정원주 회장을 필두로 한 대우건설·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선보이고 있는 SK에코플랜트 등이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며 K-건설사들의 해외 신바람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SK에코엔지니어링은 19억1578만달러의 수주계약액을 기록하며 4위, 대우건설은 16억8565만달러로 6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탄소 배출 저감 흐름에 따라 지속적 성장 추세인 배터리, LiBS, 수소, 친환경 리사이클링, LNG 발전 등 건설 사업 영역에서 맞춤형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미국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네바다주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초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의 라스베이거스 공장에서 조 롬바르도(Joe Lombardo) 미국 네바다주 주지사와 비즈니스미팅을 가졌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ITAD 뿐만 아니라 북미 서부지역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네바다주는 미국 서남부 지역 물류가 모이는 요충지로 꼽힌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아프리카·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신시장 개척에 골몰했다. 그가 2달 사이 방문한 나라만 해도 나이지리아·이집트·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5곳이 넘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며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는 화두를 던졌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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