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9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41.1% 올랐다. 활성 사용자 수 증가와 함께 모빌리티 중개·라이프·데이터 3개 사업영역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UBI 사업은 이용자 운전점수에 맞춰 보험료를 할인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티맵 플랫폼 활성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운전점수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6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입자 수의 74%를 넘어섰다. 티맵의 지난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최대 1471만6752명(10월),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602만명을 기록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에도 탑재되며 외연을 넓혔다. 모빌리티 데이터나 지도, 정보 등을 물류나 택배사에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데이터 사업도 지난 2년간 고객사를 20% 늘렸다.
사업 성장에 따라 순손실 규모도 2022년 1608억원에서 지난해 371억원으로 줄었다. 지급수수료 등 고정비용 효율화 작업도 유효했다.
올해 티맵모빌리티는 예고한 2025년 IPO를 위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증권 시장 입성을 위해서는 기업 규모와 사업 성과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높은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해서는 매출액 등 유의미한 수익성 지표가 기반이 돼야 한다.
공항버스, 숙박, 대중교통 등을 통합한 신규 서비스 ‘올 뉴 티맵’도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중장기 수익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BM(수익모델) 다각화 외에도 티맵모빌리티는 IPO 준비를 위해 연초 남궁경 아로히 자산운용 투자전문이사를 외부 투자 유치 담당으로 영입했다. 남 담당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티맵모빌리티 IPO는 대주주인 SK스퀘어가 사업 포트폴리오상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SK스퀘어의 야심작이었던 자회사 SK쉴더스와 원스토어 IPO는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하는 탓에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가 무산됐다. 다음 타자였던 11번가도 IPO에 실패했으며, 설상가상으로 SK스퀘어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실정이다. 시장의 이목이 티맵모빌리티의 IPO 향방에 쏠려 있는 이유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비용 효율화와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의 공격적 확장을 통해 2024년에는 조정 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통해 반드시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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