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정비사업 법제화 이후 코람코 단독으로 준공시킨 5번째 성공사례로 최근 신탁방식 정비사업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 속 의미 있는 결실이다.
조합설립 후 20년 가까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사업은 2018년 코람코에 사업대행을 맡기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당시 코람코는 안양 호계아파트 재건축 사업(평촌 대성유니드)과 인천 송림5구역 재개발사업(송림 파인앤유) 등 굵직한 두 개 현장의 대행자로 참여해 이미 착공까지 이끈 상태였다.
우진 주택재건축정비조합으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은 코람코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자체자금을 투입해 복잡한 권리관계와 미이주 주민에 관한 현금청산, 매도청구 등을 빠르게 진행했다. 또한 발목을 잡고 있던 기존 시공사를 DL컨소시엄(DL이앤씨, DL건설)으로 교체한 후 e편한세상 브랜드로 사업을 재탄생 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 대행자 선정 6년 여 만에 사용승인을 완료하고 조합원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이충성 신탁부문대표는 “코람코가 정비사업에 참여한 지난 7년 동안 벌써 5건의 재건축, 재개발현장을 성공시켰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탁방식 정비사업 실효성 의문은 성공사례가 쌓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신탁사들의 사업 노하우도 준공경험과 비례하여 점차 정교해질 텐데, 이는 평생 한 번 이상 정비사업을 경험하기 힘든 일반 조합원 방식과 더욱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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