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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위기 딛고 부활 준비 [2023 신탁사 성적표- 비금융지주계열]

기사입력 : 2024-02-13 00:00

(최종수정 2024-02-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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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준형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적자
대어급 리츠사업 집중…신용관리 A

▲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탁사들 가운데 교보자산신탁과 함께 유이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부동산신탁사였다.

지난해 3분기 코람코자산신탁의 영업적자는 약 12억원 규모였다. 직전해 3분기 799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ROE 역시 2022년 3분기 20.4%로 양호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 3분기에는 0.3%로 크게 하락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 같은 실적 하락에 대해 “과거 일부 책임준공형 사업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을 쌓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악화된 부동산경기 영향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보수적으로 재무재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어급 오피스 자산인 ‘아크플레이스’를 품기 위한 적극적 행보를 나타내며 반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아크플레이스 매입을 위해 ‘가치투자 블라인드 펀드 4호’ 약정 잔액(약 2000억원) 중 1500억원 이상을 보통주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각종 소규모재건축이나 리츠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부분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코람코는 올해 이미 인천 계산 동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만 수도권 총 5곳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연초부터 추가 수주를 알리며 정비사업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

코람코는 사업대행자 방식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람코가 준공시킨 ▲평촌 대성유니드 ▲송림 파인앤유 ▲신마곡 벽산블루밍 ▲모종 금호어울림 아이퍼스트 등은 모두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재건축된 사업들이다. 준공을 앞둔 인천 우진아파트 재건축단지인 ‘주안 e편한세상 에듀써밋’도 같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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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코람코는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동종업계 최상위권 신용등급인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과 기업어음 등급 ‘A2’를 획득하며 7년 연속 부동산신탁업계 최고수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약 29%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이익누적을 통한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44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으로 우수한 손실완충력을 보유했으며 대주주 LF로부터 비경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됐다.

특히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1위 리츠 운용사로 상장리츠 시장에서 가장 능동적인 운용사로 평가받고 있다.

코람코의 대표적인 상장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개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운용본부장 이장혁 상무는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PF리스크 등 시장이 다소 냉각됐지만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상화 등으로 인해 해당 자산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라며 “코람코는 시장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시기별 가장 효율적 투자와 운용을 통해 고객의 투자목표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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