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 사업은 지주사 SK㈜ 아래 있는 SK바이오팜(신약)·팜테코(CDMO)와 중간지주사인 SK디스터버리 계열 SK케미칼(CDMO)·플라즈마(혈액)·바이오사이언스(백신) 등으로 나뉜다.
2006년 SK케미칼을 맡은 최창원 부회장은 백신 사업에 집중해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도전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글로벌 제약사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기술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 2020년 수면장애신약 수노시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를 개발한 SK바이오팜은 이듬해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해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최초 신약이다.
같은 해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랐다. 그간 SK디스커버리 독자 경영에 집중하던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관할하는 조직의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4대 미래 사업(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에 대한 장기 전략을 결정하는 일도 최창원 부회장 몫이다.
하지만 SK 바이오 사업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오는 ‘기약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지만 투자 성과를 거두는 시기는 불확실하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SK그룹 내부적으로는 주력 사업 부진으로 올해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SK케미칼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 특수가 끝난 지난해 영업손실 9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신약 판매 본격화로 작년 4분기 부진을 털고 영업이익 152억원 흑자전환했다. 그래서 올해 기대감이 크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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