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과 비교해 12%, 38.5%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과가 괄목할만하다. B2B와 B2G 고객의 디지털 전환이 늘어남에 따라 한컴의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와 ‘웹기안기’ 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웹 기반 제품의 수요도 커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제품군 비중이 10%를 상회하면서, SaaS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컴은 지난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듈화해 고도화하고, SDK로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모듈화는 소프트웨어를 작은 단위로 표준화하는 것이고,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말한다. 지난해 한컴은 SDK를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파트너사들을 통해 공급해 의미 있는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해외에서는 최대 주주로 있는 대만의 ‘케이단모바일’을 중심으로 SDK를 공급한 이력을 갖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한컴 어시스턴트’와 ‘도큐먼트 QA’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로, 이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대규모언어모델)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도큐먼트 QA는 AI와 SDK 기술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이다. 고객이 보유한 문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답변하기 때문에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한 기업들과 사업적 시너지 발휘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컴은 2022년 계열사 매각을 통해 보유한 사상 최대 유동성을 바탕으로 최근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 지난달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내수용’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시장에서 SW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외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