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해 말(121조656억원)대비 6.7% 증가한 129조223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812개였던 ETF 종목 수도 825개로 13개 늘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전체 77.41% 수준으로 종목 수만도 362개에 달했다.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이들 간 상품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해 국내 ETF 시장은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뤄왔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질도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새로운 공급사들의 시장 진입은 계속 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에 따른 ETF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소형 운용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들이 선두주자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연초부터 ETF 상품들을 1달에 1개꼴로 출시하며 선두권 유지를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한국판 TSLY’로 불리는 월배당 ETF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4일 국내 최초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으로 구성된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를 상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올해 2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16일 미국 나스닥100 지수 내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연간 10%대의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이달 6일에는 국내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하는 금리형 ETF인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신규로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ETF’는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으며 총 운용자산이 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운용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글로벌 혁신성장 테마를 발굴하고 나아가 연금 투자자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도 선보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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