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뉴타운 내 최대어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단독 입찰했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1구역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78-1번지 일대 13만2132㎡(구역면적)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아파트 299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900억원 규모로,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여의도‧용산‧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규모도 가장 커 삼성물산·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에게 주목받았다. 다만 조합이 책정한 공사비(3.3㎡당 730만원)가 건설사가 생각한 공사비와 크게 차이가 난 것이 첫 번째 유찰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고금리와 원자잿값 등 높아진 원가 부담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 등 서울 최상급 입지에 오티에르 브랜드를 적용했으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연초부터 공사규모 1조3274억원 수준의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에 이어 4988억원 규모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2821억원 규모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포스코이앤씨의 공격적인 수주가 주목받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배경에는 오는 3월 연임을 앞두고 있는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의 가시적인 실적과 포스코이앤씨 하이앤드브랜드 홍보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앞세워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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