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전날 긴급집행위원회의를 열어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에 대해 반대를 의결했다.
지난달 17일 범대위는 2019년 8월 중국 포스코 이사회 관련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이유로 사내 사외이사 8명을 고발했다.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후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성진 ESG위원회 위원장, 박희재 후추위위원장 등이 고발장에 이름을 올렸다..
범대위는 고발장에서 이들이 이사회와 관련이 없이 백두산 관광, 베이징 셔우도 공항에서 연길 공항까지 전세기 이용, 백두산 송이버섯과 러시아산 털게 등 호화 식사, 베이징 인근 고급 골프장에서 호화 골프, 특급호텔 투숙 및 최고급 음식과 주류 취식 등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했다.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은 장 후보 선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후추위의 신뢰성을 문제로 지적해 왔기 때문에 장 후보 선택한 후추위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후추위의 공정성 논란에 불을 붙인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이번 장인화 후보 선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별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주주총회 이전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이 후추위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 처음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후추위가 선출하고, 사법리스크가 있는 장인화 후보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범대위는 이에 국민연금에 장인화 후보 거부에 대한 실력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범대위는 12일 성명서에서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스튜어드십뿐만 아니라 2023년 12월 확립된 판례에 따라 포스코회장 선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법적 실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경찰에 고발한 후추위와 장인화 후보 등을 믿을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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