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며 "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여러 결정을 하는 게 낫다, 당장 제 성향을 모르겠다"며 "이분법적인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이날 임명됐다.
황 위원은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오레곤 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를 거친 경제 관료이고 국제금융통이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 재경부 외환제도과 과장, 주미 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고,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지냈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7인 체제로 가동된다.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차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는 오는 2월 22일 예정돼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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