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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2500억 회사채...금리 오기재로 어처구니 없이 발행 취소

기사입력 : 2024-01-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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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제출 증권신고서 발행 금리 확정된 것보다 높게 기재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부터 재추진...구체적 일정은 미정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 = ㈜한화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 = ㈜한화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한화의 올해 첫 회사채 발행물이 취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발행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증권신고서에 발행금리를 당초 확정 금리보다 높게 오기재 했기 때문이다.

26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가 이날 찍은 2500억원 규모의 제249회 회사채 발행이 취소됐다.

신한투자증권이 작성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의 발행금리가 당초 확정 금리보다 높게 기재돼 있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동일 만기 민평 대비 2년물은 14bp 낮은 4.380%, 3년물은 22bp 낮은 4.484%로 발행 금리가 책정됐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설명서에는 발행 금리가 2년물, 3년물 각각 4.506%, 4.682%로 기재돼 있었다.

이를 인지한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9시 56분, 10시 1분에 두 차례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원칙상 수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면서 결국 발행 자체가 무산됐다.

보통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청약일 1영업일 전 오후 6시까지 발행액, 금리 등을 확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시에 해당 회사채의 상장 신청도 진행한다. 다음 날부터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며, 이 조건으로 회사채가 상장된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 17일 수요예측에서 1조494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 등 기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주관사들은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물량을 받았던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 단계부터 다시 참여해야 한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재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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