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 (만기일시지급식)’이다. 이 상품은 우대 조건 없이 연 3.8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부터 10억원 이하다.
지난달 평균 연 4%가량이던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해 10월 26일 4.810%로 연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이달 3.5%대까지 떨어졌다.
5대 은행 주요 상품을 보면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이날 기준 3.55%로 전월 취급 평균 금리인 4.02와 비교해 0.4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적금 금리 역시 1년 만기 기준 4%가 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4.30%)과 ‘주거래우대자유적금’(4.20%),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자유적금’(4.10%) 등 3개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원(WON)적금’은 4.00%의 금리가 적용된다.
시장 금리가 하락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고금리 예적금을 찾고 있는 소비자라면 특판 상품을 살펴볼 만하다. 은행 수신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은행권은 고금리 특판을 선보이며 새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까지 주요 정기 예적금 상품에 우대금리 혜택을 더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은 모바일 앱에서 금리 우대 쿠폰을 받아 상품에 가입하면 만기 1년 기준 기본 금리 3.55%에 우대금리 0.45% 등을 더해 최대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내맘적금’의 경우 최대 연 4.8%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전용 상품인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 를 더해 최고 연 5.0%의 이자를 준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포인트,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월 입금 시 연 0.5%포인트(최고 연 2.5%포인트·최대 5개월 적용)를 제공한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지방은행도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북은행은 최고 4.10% 금리의 ‘새해 다짐 특판 적금’을 3월 말까지 1만2000좌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6개월에 최고 4.05%(기본금리 3.75%), 12개월 최고 4.10%(기본금리 3.8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에 전북은행 입출금계좌로 2분의 1이상 납부 시 연 0.20%포인트, 마케팅 동의 시 연 0.10%포인트 등 최고 연 0.30%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납입액은 월 10만~300만 원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4일 ‘3.6.9 단기 특판 예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개월 기준 최고 3.83%, 6개월 기준 최고 3.90%, 9개월 기준 최고 3.83%의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일 직전 6개월 동안 원화 정기예금 보유 이력이 없는 첫 거래 고객인 경우 0.10%포인트, 마케팅 동의 시 연 0.13%포인트 등 최고 연 0.2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다음달 말까지 3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100만 원 이상 최대 20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연 6.0%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과 연 4.0% 금리의 ‘더쿠폰예금’을 다음달 말까지 판매한다. 모바일 앱에서 쿠폰을 다운받아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 납입 한도는 적금이 월 20만원, 예금이 5000만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비교도 중요하지만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적으면 실질적인 이자 차이는 크지 않다”며 “납입 한도를 잘 살펴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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