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신학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석유화학 중심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신 부회장은 첨단소재부문을 배터리 양극재 중심으로 정리했다. 다만 최근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꺾이고 있다. 이에 장기적 관점에서 키우고 있는 바이오·제약 사업도 발 빠르게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4분기 LG화학 영업이익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자체 사업부문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까지 LG화학 4분기 영업이익 컨세서스(전망치)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달 중순 LG화학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10개 국내 증권사는 2000억~3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불과 1~2달 사이 기대치가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배터리 양극재·분리막 등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LG화학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첨단소재부문 안에 있는 양극재 사업부는 400억~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와 물량은 전분기 대비 12%, 17%씩 하락했다"고 예상했다. 그나마 전체 첨단소재 부문은 석유화학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를 보유한 덕에 영업이익 500억원 수준으로 적자는 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소재(석유화학)부문은 600억~1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3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가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2020년 이후 장기 불황에 빠졌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최대 판매처인 중국이 대규모 증설을 통해 석유화학 기초원료 자급률을 끌어올린 여파다.
특히 신학철 부회장 취임 이후 신약 사업에서 대대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회사는 2030년경 혁신신약을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1960년대 바이오·제약 사업에 뛰어든 LG화학은 오랜 역사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신 부회장이 취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항암 치료제다. LG화학은 작년 1월 미국 항암제 제약사 아베오를 7000억원에 사들였다. 비싼 가격에 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LG화학이 가진 약점을 메우는 딜이기도 했다. 그간 LG화학 신약 판매는 국내 시장에 국한됐다. 2012년 출시한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의 저조한 수익성에 대해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에 비해 글로벌 영업 전략이 부족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이달 5일에는 희귀비만증 치료제 후보물질 'LB54640' 개발·판매권을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넘겼다. LG화학은 이에 대한 계약금 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받기로 했다.
이 같은 신약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임상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할 자금을 당장 얻는 장점이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SK온 김민식, 글로벌 투자자 설득해 15억弗 조달 [나는 CFO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51702175209953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1조 매출인데 시총 반토막…롯데이노베이트 무슨 일?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517022458051950dd55077bc212411124362.jpg&nmt=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