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와 SK가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 (Apex Clean Energy, 이하 Apex)와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ESS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파트너인 Apex는 누적 8.6GW, 총 40개소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ESS사업의 확장에도 적극적인 대형 기업이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국내 가스, 발전사업으로 한정된 사업영역을 해외, 재생에너지로 확장하여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올해 상업운전 되는 LNG/LPG 듀얼 발전소 울산 GPS, KET의 LNG 터미널에 이어 미국 ESS까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탄탄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생에너지로 다각화하여 회사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텍사스가 선정됐다. 약 200MW규모의 ESS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MW는 하루 3만9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텍사스는 전력 소비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80% 수준에 달한다. 최근 IRA하 보조금 제도로 신재생 보급도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어 ESS에 대한 니즈 급증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SK디앤디 및 SK가스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하며 ESS용량을 1GW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및 전력거래시장 개화 시 축적된 ESS 운영 및 전력거래 역량을 활용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디앤디 김도현 대표는 "SK디앤디의 역량을 바탕으로 SK가스와 함께 급속하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미국 시장 내에서 ESS 기반의 전력 거래 등 새로운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이를 통해 개화하고 있는 국내 ESS 시장의 선점 및 전력중개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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