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6만400원으로 전일 대비 0.66% 소폭하락했지만, 전일에 이어 6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7일(6만100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52주 신저가(3만7300원) 대비 무려 60% 상승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사 자체의 이익 반등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으며 광고 업황까지 회복된다면 이익 성장 탄력도는 더욱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 등 회사가 올해 공개할 신사업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달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를 국내 출시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음식 인식, 영양소 분석, 실시간 혈당 측정, 실시간 가이드, 분석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국내 출시 후 연내 일본, 내년 말까지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를 둘러싸고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김 창업자와 정 대표 내정자는 경영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경영 정상화를 통한 원활한 서비스 출시와 시장 안착을 위함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도 이달부터 김 창업자와 정 내정자가 공동의장을 맡는 체제로 개편했다.
정 대표 내정자는 전일부터 한 달여간 소통 행사인 ‘크루톡’을 열고 총 1000명의 임직원과 릴레이 소통에 나선다. 회사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소통 어젠다는 ‘기업 문화’로, 행사는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과 서비스의 방향성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김 창업자도 일부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위기를 초래한 현 경영진에 책임을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면서 대규모 인적 쇄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핵심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일부 언론을 통해 카카오가 이들 대표 모두를 사임시키는 걸 고민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각 계열사 관계자들은 대표 사임설에 대해 “아직 내부에서 정해진 바 없다”고 선 긋고 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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