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28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 같았던 기세는 연말 특수로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200건 이상으로 매물이 많은 상태다.
낙찰률은 전달(28.5%) 보다 1.3%p 오른 29.8%를 기록했는데,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표적으로 서초구 소재 ‘아크로리버파크’가 경매물건으로 나왔지만, 최초 감정가 42억원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2차례 유찰 후 26억8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유원서초아파트 역시 최초 감정가 21억7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13억8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렸다. 서울 인접 수도권인 고양시 한 아파트 역시 2회 유찰 뒤 가격이 절반 이하로 내려간 뒤에야 낙찰되며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저금리와 시중유동성 증가로 인해 부동산 급등기가 찾아오면서, 부동산시장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유행어가 돌 정도로 유례없는 폭등을 겪었다. 이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대출로 무리하게 빚을 낸 차주들이 늘었지만, 2022년 이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부동산시장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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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였던 2019~2021년께 서울 지역에서 이뤄진 무리한 갭 투자가 월 수천 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금리 인하는 최소 2024년 하반기, 혹은 2025년이나 돼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벌써부터 경매 매물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침체 초입에 들어선 상태”라며, “특히 2021년 부동산 폭등기에 무리한 투자에 나선 집주인들은 거의 한계상황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고, 이런 사람들의 매물이 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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