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로 1등석 타자” 알짜 마일리지 카드 모아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해외여행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4년 가까이 침체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실적 예측치는 5600만명으로, 일본·동남아 노선 여객 회복에 힘입어 전년 1787만명 대비 21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17만명의 약 79% 수준이다.

여객 수요 회복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은 2024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이 약 6750만 명에서 7100만명으로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항공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과 대체공휴일로 연휴가 늘어난 것이 해외 여행 수요를 끌어올렸다.

이에 여행사 하나투어에서는 해외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이들이 전년보다 70배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해외 여행비용 증가 폭도 13년여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상승했다. 이는 2010년 9월(17.6%)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세다.

이는 해외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이 대폭 축소되면서 해외여행 수요에 비해 항공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과거와 같은 저가 할인 티켓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다. 이 카드는 이용할때마다 마일리지가 쌓여 해외여행을 갈때 무료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코노미 좌석을 비즈니스, 퍼스트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항공권 비용이 높아진 시점에 여행비를 아낄 수 있는 쏠쏠한 혜택임이 틀림없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의 항공 마일리지 카드 발급량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느는 등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는 카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저렴한 연회비에도 알짜 혜택이 쏙쏙

요즘 높은 연회비의 카드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작은 연회비로도 많은 혜택을 담은 카드들은 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들도 마찬가지인데 불과 1만원 안팎의 연회비로도 마일리지 적립은 물론 백화점 제휴 서비스, 공항라운지 무료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신세계 BC 바로 아시아나 플러스’ 카드는 연회비 1만원(국내 전용, 해외겸용 동일)으로 마일리지, 제휴,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용금액 1000원당 최대 2.0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신세계백화점(문화센터 포함),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포함), SSG.COM, 신세계면세점에서는 1000원 당 1.4마일이 적립되며 일반 국내 가맹점에서는 1000원 당 1.0 마일 적립, 해외 가맹점에서는 1000원 당 2.0 마일이 적립된다.

신세계백화점 제휴 서비스도 제공되는데 3~5% 할인 쿠폰, 사용금액에 따른 VIP혜택 제공, 특별행사 혜택, 2시간 무료 주차 등이 대표적이다.

'아시아나항공 KB국민카드'는 연회비 1만 3000원(해외겸용은 1만 5000원)에 항공 마일리지와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신판입금액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며 이 외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호텔, 제휴 렌터카, 면세점 이용시에도 적립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제주은행의 ‘아시아나 마일리지카드’는 마일리지 적립 외에 주유소, 영화관 혜택도 담겨져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일시불 및 할부 매출액 1000원당 1마일 적립되며 SK주유소 및 LPG충전소 리터당 60원 청구 할인이 진행된다.

또한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1500원~3000원 가량의 청구 할인, 스타벅스·커피빈·카페베네·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엔제리너스·할리스 등 커피전문점 이용금액의 10% 청구할인, VIPS·아웃백·애슐리 등 패밀리레스토랑에서 20%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 이용 금액의 50%도 청구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자동화기기, 전자금융(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이용수수료도 면제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UniMile in JEJU'는 제주여행 특화 카드로 연회비 1만 5000원(국내 전용, 해외 겸용 동일)에 관련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제주도 여행에는 저가 항공사가 많이 이용되는 만큼 이 카드는 에어서울·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서 UniMile 3%가 특별적립 된다. 또한 면세점에서는 UniMile 2%, 해외 및 편의점에서는 1%의 UniMile이 적립된다.

제주여행 특화 카드이므로 제주도 숙박에서 5%가 할인되며 제주 관광지에서도 할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제주도 렌터카 이용시에는 48시간 또는 24시간 무료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전세계 공항에서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S-OIL에서 주유 및 충전 시 리터당 40원 청구할인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의 '스카이패스카드'는 1만 5000원의 연회비로 마일리지 적립, 환전 수수료 할인, 보험서비스 무료 가입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내 모든 가맹점 이용시 1500원당 대한항공의 1 마일리지 적립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 스타벅스·커피빈,·탐앤탐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인터파크도서·Yes24·알라딘에서 서적 구매, 상품권 구매 시에는 1500원당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특히 면세점,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1500원당 3마일리지까지 적립이 된다.

여행상해보험, 휴일교통 및 골프상해보험 등 보험서비스를 무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국내·외 여행 패키지도 할인 받을 수 있다.

전화영어 및 화상영어 할인과 외화 환전 수수료 30~50% 현장할인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휴대폰 해외로밍 현장할인, 웨딩토탈 서비스 5~10% 현장할인, 금강산콘도미니엄 47~77% 현장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Mile1 하나카드'는 연회비 2만원(국내전용, 해외겸용 동일)으로 여행 혜택 및 온라인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에어부산 등 6대 저비용항공사 결제시 1500원당 45UniMile이 적립되며 해외 전가맹점, 면세점(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 여행사(하나투어·agoda·Expedia·hotels.com)에서는 1500원당 35UniMile이 쌓인다.

네이버쇼핑·쿠팡·SSG닷컴·11번가·인터파크·티몬 등 이커머스에서는 1500원당 15UniMile이, 국내 전가맹점에서는 1500원당 7UniMile이 적립된다.

또한 인천공항 1여객터미털의 스카이허브·워커힐 마티나, 2여객터미널의 워커힐마티나·SPC·라운지L 등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에서는 초과 위탁수탁물5kg까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에어부산은 위탁수하물 우선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잇따라 높은 연회비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트렌드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에서도 확인된다. 각 카드사들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연회비의 카드를 출시하며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집중시키고 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 중에서 가장 높은 연회비를 자랑하는 상품은 삼성카드의 ‘RAUME O' 다. 이 카드는 연회비 200만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곳을 선택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용금액 15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인천·김포·김해공항의 라운지를 연 12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항공권 7% 할인 및 발권대행수수료 추가도 면제된다. 항공권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항공권 무료 혜택도 포함된다.

특1급 호텔, 국내 최고 골프클럽, 명품 브랜드, 에버랜드 및 뷰티숍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프트 바우처를 연 1회 제공한다. 국내 특1급 호텔 객실, 식음료 할인에 더해 국내 유명 레스토랑 할인 또는 우대 혜택, 명품 패션 브랜드 현장 할인 또는 기프트 증정, 뷰티 클리틱 및 스파 할인 또는 우대 혜택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공항 및 특급호텔에서 무료로 발렛파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골프클럽 예약서비스, 리무진 서비스, 패션 브랜드 스타일링 클래스, 미술관 프라이빗 투어, 해외 공항 VIP 의전 서비스, 희귀 명품 구매 대행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집약되어 있다.

하나카드의 ‘CLUB1카드 200’도 연회비 200만원에 프리미엄 서비스가 모두 모여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가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되며 항공 좌석 승급(비즈니스→퍼스트 또는 비즈니스 스위트) 또는 동반자 비즈니스석 무료 항공권 혜택도 제공된다. 여기에 더해 LoungeKey 서비스, 국내외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글로벌 컨시어지 혜택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및 식음료, 객실 할인이 가능하며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에서도 10% 청구 할인 가능하다.

가족카드 서비스로는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백화점 본점, AVENUEL 10% 청구 할인가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의 우대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의 ‘The PREMIER GOLD EDITION’은 연회비 190만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곳을 선택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국내는 이용금액 15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해외는 이용금액 1500원당 최대 3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 이용 시 본인 좌석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 1인 무료항공권 제공 서비스 중 하나를 택해 이용할 수 있다. 공항 VIP라운지 무료이용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신라호텔·반얀트리 클럽&스파·시그니엘 서울·파크하얏트서울 등 특급 호텔의 1박 2일 패키지를 연 1회 제공하며 공항 의전 서비스, 해외 의료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항공 마일리지 카드 중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인기순별 ‘항공 마일리지’ 카드에 따르면 가장 많은 고객들이 찾은 카드는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의 스카이팻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동아·대구·세이백화점·AK플라자 등 백화점과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알뜰주유소 및 LPG충전소 등 주유소, 스타벅스·커피빈·카페베네·할리스 등 카페, CU·세븐일레븐·GS25·미니스톱 등 편의점과 택시 이용시 이용금액 1000원당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여기에 더해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무료 이용권이 제공되며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멕스 PLATINUM 등급의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4만 7000원, 해외겸용 4만 9000원이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도 인기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이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국제브랜드사 및 해외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최대 1% 면제 받을 수 있으며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라운지에서 동반 1인까지 무료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3만 9000원이다.

저렴한 연회비로 눈길을 끌었던 'Mile1 하나카드'도 인기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 카드는 연회비 2만원(국내전용, 해외겸용 동일)으로 여행 혜택 및 온라인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에어부산 등 6대 저비용항공사 결제시 1500원당 45UniMile이 적립되며 해외 전가맹점, 면세점(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 여행사(하나투어·agoda·Expedia·hotels.com)에서는 1500원당 35UniMile이 쌓인다.

네이버쇼핑·쿠팡·SSG닷컴·11번가·인터파크·티몬 등 이커머스에서는 1500원당 15UniMile이, 국내 전가맹점에서는 1500원당 7UniMile이 적립된다.

또한 인천공항 1여객터미털의 스카이허브·워커힐 마티나, 2여객터미널의 워커힐마티나·SPC·라운지L 등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에서는 초과 위탁수탁물5kg까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에어부산은 위탁수하물 우선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만 9000원의 연회비로 마일리지 적립과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BC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도 인기카드로 꼽혔다.

이 카드는 카드사용액 1000원당 1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여기에 더해 카드사용액 1백만원당 200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추가 적립되는 특징도 있다.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상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MasterCard Platinum/ VISA Platinum 기본 서비스가 장착되어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기순위 TOP5의 마지막 주자는 IBK기업은행의 '마일앤조이카드(대한항공)'다. 이 카드는 국내가맹점 이용금액 15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을 넘을 경우에는 카드 이용금액 1500원당 2~3마일리지가 적립되기도 한다.

KTX·SRT 일반석 승차권 10% 할인과 인천·김포·김해공항에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인천공항 커피 무료 제공 및 공항 발렛파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며 인천공항 무료 교통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외 항공권 2% 할인도 가능하며 국내외 호텔은 12%, 국내외 액티비티 상품은 6%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중국 비자수수료 50% 할인도 가능하다. 이 상품의 연회비는 해외겸용 3만원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