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제기되는 캐피탈업계 부동산PF 부실 우려와 관련해 “PF손실 흡수능력이 충분하고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2금융권인 저축은행, 캐피탈사, 상호금융권이 4~5%의 높은 연체율을 나타낸 가운데 캐피탈업권은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연체율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캐피탈사(여전사)의 PF연체율은 4.44%로 3년 전인 2020년 말 0.28%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 금융권의 PF연체율 증가율은 ▲증권 4배 ▲보험 10배 ▲저축은행 2배 ▲상호금융 14배 수준이다.
대출 잔액 규모도 큰 수준이다. 올 9월 말 기준 캐피탈사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6조원으로 ▲은행(44조 2000억원) ▲보험(43조 3000억원)에 이어 3번째다. 그러나 은행과 보험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각각 0.23%, 1,11%로 캐피탈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만큼 캐피탈사의 부동산PF가 높은 리스크를 잠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캐피탈 업권에 대한 위험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올해부터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본격화되면서 잠재 위험이 수면위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캐피탈업계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캐피탈업계의 총 자본은 33조 200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8.1% 성장하며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4.5%에 육박하는 PF연체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도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준비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피탈업권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PF리스크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라며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으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캐피탈업권은 지난 9월 조성한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할 것임을 다짐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하여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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