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계속된 시장의 불확실성은 증권업의 성공과 부진에 대한 이유를 시장에서 찾도록 만들었다고 짚었다. '어느 회사가 금리 급등의 영향을 덜 받았는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잘 피해갈 수 있었는가'가 회사의 주요 성과이자 시장에서의 지위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였다고 했다.
정 사장은 "무엇이 옳은 지 모를 때 선택에 대한 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때 원칙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최선의 판단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다음은 정 사장 신년사 전문.
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자본시장에서는 자산가격 하락,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작용,
CFD, 주가조작 사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무적 성과를 포함하여 우리가 수립했던 많은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계속된 도전(挑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시장의 불확실성은
우리 업의 성공과 부진에 대한 이유를 시장에서 찾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느 회사가 금리 급등의 영향을 덜 받았는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잘 피해갈 수 있었는가”가
회사의 주요 성과이자 시장에서의 지위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였습니다.
이렇듯 시장의 변동은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시장의 흔들림에 굴하지 않고 단단히 버티는 힘,
그리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자본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Player로서
모든 순간에 정확한 대응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 때로는 잠시동안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 속에서도
우리가 중심을 잡아 빠르게 회복하고 고치고 개선한다면,
자본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Platform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바른 미래를 바라보고 있어야만
어려울 때 중심을 잃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이 미래지향적인 것인지 계속 자문(自問)해야 합니다.
각 사업영역이 꿈꾸는 미래를 그리고
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미래로 가는 과정입니다.
미래를 구체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어야만
현재의 모든 일도 옳은 방향과 명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기본과 시작은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야 합니다.
좋을 때 보다 힘들 때 곁에 있어줘야 합니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 움직여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 주십시오.
취임사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고객이 금융투자회사를 선택하는 가장 큰 동기는
‘그들은 나를 위해 일한다’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신뢰받기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고객은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보다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를 더 기억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상황과 환경에 휩쓸려
잠시라도 고객의 눈높이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투자회사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고객의 진정한 필요가 무엇인지 알기 위한
노력과 소통을 지속해나가 주십시오.
원칙을 지키는 것이 모든 일의 판단 기준입니다.
원칙을 지키며 쌓아 올린 한 단이
원칙을 어기고 쌓아 올린 몇 단보다 큰 가치가 있습니다.
가끔은 원칙을 어기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미련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고객과 자신과 회사를 지키는 일입니다.
무엇이 옳은 지 모를 때
선택에 대한 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때
원칙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최선의 판단 기준입니다.
원칙을 지키며 얻은 과실만이 진정한 성과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
항상 머리와 가슴에 담고 행동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제가 우리회사에 몸 담은 지 벌써 스무번째 해가 되었습니다.
자본시장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우리회사 역시 탄탄하고 좋은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지금이 만족스럽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단순히 회사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리회사가 고치고
채워야 할 곳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설적으로 더 좋아질 곳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니까요.
지금 완벽해 보이는 것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낡고 녹이 슬게 됩니다.
현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합심하여 부족한 점을 찾고 채워 나간다면
언제나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도 고객과 자신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힘써 주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024年 1月 2日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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