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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GS건설, 모듈러명가 양대산맥 경기도에서 손 잡았다

기사입력 : 2023-12-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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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 위한 MOU 체결, 시공기술 공유 나서
국내 최고층 모듈러 기술 보유한 현대ENG, 자이가이스트로 모듈러 상용화 앞장선 GS
원희룡도 이미 주목했던 모듈러공법, 빠른 공급속도 살려 공공주택 적용 늘까

지난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GS건설 허윤홍 대표(왼쪽), GH 김세용 사장(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GS건설 허윤홍 대표(왼쪽), GH 김세용 사장(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GS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경기도에서 하나로 뭉쳤다.

양사는 18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GH 김세용 사장, GS건설 허윤홍 대표 등 관계자들이 고층 모듈러 사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모듈러 주택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25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주택 추진 방안을 상의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각 사는 모듈러 사업에 대한 기술 교류 ▲선진 모듈러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 습득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시공) 및 모듈러 고층화 기술 정보 교류 ▲탄소중립 확보 및 친환경 건설 기술 교류 ▲건설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선진기술 교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모듈러 주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선 제작, 이를 공사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가량 단축시킬 수 있고 분진, 폐기물 등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인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GH가 발주한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하며 고층 모듈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또 한 발 앞서갔다.

대표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7월 단열·기밀 등을 위한 외벽 작업 과정을 개선한 ‘조인트 슬라이딩 방식 외장재 제작 및 시공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는 모듈러 주택 건축 시, 모듈러 유닛 간 좁은 면적에 판 형태의 외장재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간편하게 시공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근로자의 고소작업을 최소화해 현장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기도 단축시킬 수 있다.

GS건설 역시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목조 모듈러 전문업체인 단우드 社 (Danwood S.A)와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 엘리먼츠 社 (Elements Europe Ltd.)를 인수해 선진 모듈러 기술을 흡수했고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제조 자회사 GPC와 국내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까지 설립하면서 국내 사업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김세용 GH 사장은 "국내외 고층 모듈러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25층 모듈러 주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허윤홍 대표는 “당사는 지난 2020년 모듈러 사업에 진출한 후로 해외 선진 모듈러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모듈러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에 힘써왔다”며, “그 동안 확보한 선진 모듈러 시스템 및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 국내 고층 모듈러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주택에도 모듈러공법을 활용한 빠른 주택공급이 가능해질지 여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6월,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듈러 공법’으로 공사기간 단축, 안전한 건설환경,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집짓기 등이 가능해졌고, 이는 건설업의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용적률, 건폐율, 높이제한’처럼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를 혁파하고, 공공발주를 통해 마중물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특히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주택공급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고, 사우디,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모듈러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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