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2023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에 따라 48개의 국세물납증권의 공개 매각을 오는 18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추진대상 증권에 NXC 지분 29.3%가 포함됐다. 지난해 2월 고 김정주닫기김정주기사 모아보기 넥슨 창업자가 별세하면서 유족이 상속세 차원에서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 당시 정부는 6조원의 상속세를 부과했는데, 수조 원대의 현금을 당장 마련할 방법이 없던 유족은 상속세의 상당 부분을 지주회사 지분으로 물납했다. 현재 기재부는 NXC 지분 29.3%인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정부 가치평가에 따른 최종 매각 예정 금액은 4조7140억원이다.
다만 NXC가 비상장사인 만큼 시장 거래가 어렵고, 대주주 협조 없이는 경영 참여가 어려운 2대주주 지분인 만큼 새 주인을 찾기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각 예정액이 5조 원에 육박하는 만큼 대규모 자본력을 가진 기업을 찾는 것도 일이다.
현재 해외 자본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공개 매각에 참여할 수 있는 해외 기업에는 크게 제한이 없다. 중국과 중동의 경우 대규모 자본력을 갖추고 있고,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꾸준히 드러내 온 만큼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대표 IT 기업 텐센트가 언급된다. 넥슨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 중국 배급을 맡고 있는 등 그간 넥슨과 사업협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텐센트는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의 3대 주주,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넥슨 인수전에서 적격인수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부는 우선 통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장기화로 유찰 시 수의계약(임의로 상대를 선정해 체결하는 계약)이나 분할 매각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NXC의 최대 주주는 김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이사다. 유 이사 34%, 기재부 29.3%, 두 딸 16.8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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