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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첫 오카도 솔루션 적용 ‘고객 풀필먼트 센터’ 부산 착공

기사입력 : 2023-12-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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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4만2000㎡ 규모… 4만5000여종 상품, 日 3만건 배송 가능
신동빈 회장 "부산 CFC 시작으로 국내 최고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선보일 것"
박형준 부산시장 "롯데, 부산경제 활성화 든든한 지원군"

롯데쇼핑 오카도 부산 CFC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 오카도 부산 CFC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하고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뗀다.

롯데쇼핑은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 Customer Fulfillment Center) 부지에서 기공식을 연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약 1년만이다. 첫번째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하고 부지 마련해 시설 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친 후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롯데쇼핑의 스마트물류센터가 들어설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다.

부산의 고객 풀필먼트 센터(이하 CFC)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다. 연면적 약 4만2천㎡(약 1만2500평) 규모로,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렸다. 배송 처리량 역시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 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비용은 약 2000억원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말부터 부산과 창원, 김해 등 경남지역 약 230만여 세대의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CFC에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는 물론,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루어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일 오후 2시에 열릴 부산CFC 기공식에 참석한다. /사진제공=롯데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일 오후 2시에 열릴 부산CFC 기공식에 참석한다. /사진제공=롯데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의 첫 걸음을 부산에서 내딛게 돼 의미가 깊다”라며 “부산 CFC를 시작으로 롯데는 오카도와 함께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기공식으로 부산이 글로벌 물류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부산과 깊은 인연이 있는 기업인 롯데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부산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시는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풀필먼트가 완공되면 매일 최대 33번의 배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지연 없이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쇼핑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부산 CFC의 핵심은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와 피킹 및 패킹을 담당하는 로봇인 ‘봇(bot)’이다. 하이브에는 최대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으며,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봇은 서버와 초당 10회 통신하며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해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해준다.

롯데쇼핑이 영국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물류센터를 부산에 건립한다. 위 사진은 영국 오카도 스마트 물류센터. /사진제공=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이 영국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물류센터를 부산에 건립한다. 위 사진은 영국 오카도 스마트 물류센터. /사진제공=롯데쇼핑
또한 국내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선식품 구매 성향, 밀집된 주거 및 교통 환경 등 한국 생활환경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 냉동식품 구매 성향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저온 환경의 상품 보관 및 배송 체계를 확대하고, 아파트가 많고 교통 혼잡이 빈번한 문화를 고려해 국내 배송차량에 적합하도록 맞춤형 프레임을 별도로 개발하고, 배송 박스 구성도 새롭게 설계한다. 또한 국내 소비자의 높은 온라인 쇼핑 수준에 맞도록 홈페이지 및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부산 CFC는 친환경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부산 CFC에서 배송되는 상품은 모두 전기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또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약 20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한다. 이는 부산 CFC 전력 사용량의 약 30%에 달하는 전력량이며, 연간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에 필요한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사회 업체 발굴 및 상품 소싱·판매를 통한 판로 확대와 상생 발전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지역 내 연관 산업의 성장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CFC를 전국에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에 이은 두번째 CFC는 수도권 지역에 건설해 서울, 경기권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부산 CFC는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초석이 되는 첫번째 핵심 인프라”라며 “롯데쇼핑은 국내에 건설될 6개의 고객 풀필먼트 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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