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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최단거리 우선 배차…콜 몰아주기 의혹 벗는다

기사입력 : 2023-12-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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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택시 4단체와 2차 간담회 가져
최단거리 우선 배치·수락률 산정방식 고도화
외관 광고 가맹 상품화해 추가 수익 구조 마련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그간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으로 시달려 온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최단거리 우선 배차 정책을 내놨다. 이와 함께 가맹 택시 기사들의 추가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외관 광고를 상품화한다.

지난 30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4단체(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2차 간담회를 가졌다. 1차 간담회를 진행한 지 약 2주 만이다. 양측은 1차 협상 테이블 안건이었던 수수료 개편과 공정 배차, 가맹 구조 변경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승객과 최단 거리에 있는 택시에 우선 배차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락률 등을 고려한 AI(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첫 배차 호출을 보내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락률 산정 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가맹 택시 ‘카카오T 블루’의 수수료를 3% 이하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했다. 현재 가맹 택시 기사가 내는 실질 수수료는 최대 5%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가맹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그중 15~17%를 운행 정보 제공·마케팅 참여 등 업무제휴 명목으로 돌려주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아직 가맹 수수료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다른 가맹 택시인 우티나 타다 등에서 2~3% 수준의 수수료를 일괄 적용하고 있는 만큼, 그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 적용을 통해 가맹 가입 부담을 최소화하고, 외관 광고를 가맹 상품화해 가맹 택시사업자의 추가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

가맹 운영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는 지역별 현안·이슈가 다른 만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반영해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해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택시 4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택시업계 현안과 발전 방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양측은 실무 단계에서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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