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일주일만 경영전략실 전략회의 또 개최
경영전략실과 신세계그룹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 수립 필요성 강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약 일주일 만에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또 열었다. 이는 경영전략실과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세계그룹 전체의 현행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우리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 해야 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우수 인재 육성과 그룹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가능한 KPI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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