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GS건설·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25일 소유주 전체 회의를 열고 GS건설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상계주공 5단지 정비사업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시공사 선정 취소'와 '정비사업위원회 위원 해임' 요구에 따라 진행됐다.
신탁방식으로 진행되는 단지의 사업 시행자는 한국자산신탁이다. GS건설은 지난 1월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GS건설은 3.3㎡(1평)당 공사비를 약 650만원으로, 공사 기간을 48개월로 제시했다.
그동안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처음 적용되는 '서울형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사업 진행에 있어서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합원 물량 대비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조합원이 건축비를 더 많이 충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낮은 사업성과 인근 단지와 학교 등 좋지 못한 시공여건 등으로 인해 조합 내부에서도 다소 의견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 시공사 지위 해제됐다.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투입된 사업비용에 대해서는 소송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회를 통해 상계주공5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취소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비가 여기서 더 내리기를 주장한다면 해당 지역 재건축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서울 내에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한 건설사만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