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위쳐' 핵심 개발진 설립 게임사에 224억 투자…지분 21% 확보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네오위즈(대표 김승철·배태근)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총 1700만달러(약 224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네오위즈는 지분 21.26%를 취득하게 됐다.

2023년 설립된 블랭크는 마테우슈 카닉(Mateusz Kanik), 옌제이 무르스(Jędrzej Mróz), 마르친 예피모프(Marcin Jefimow), 미콜라이 마르헤브카(Mikołaj Marchewka) 등 4명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신생 개발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 ‘CD 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의 핵심 멤버들이다.

네오위즈는 해외 콘솔 시장에서 성과 창출을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P의 거짓’을 통해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블랭크와 전략적으로 협업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블랭크는 글로벌 흥행 게임의 개발과 운영 등에 뛰어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지난 9월 출시한 ‘P의 거짓’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을 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내부 개발 조직을 정비하고 자체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P의 거짓을 발판 삼아 콘솔 시장 본진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블랭크는 AAA급 게임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스튜디오다. 높은 역량으로 전 세계 대형 게임사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랭크와 협업은 양사 모두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개발 스튜디오와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