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현대서울은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시즌 연출을 했다. 실내에서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규모로,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했다.
정민규 책임은 “파리의 화려함, 현대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런던,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 운영 방식 등을 참고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은 “초안 3가지에서 1가지를 선택해 발전 시켜서 진행한다”며 “8월 이전까지는 기획 및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시간이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설치는 주중, 주말 없이 꼬박 한 달이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비용은 역대 최대 많이 들었다는 게 정 책임의 설명이다. 그는 “현대백화점만의 스타일과 스토리, 스페이스 3S 원칙을 통해 몰입감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유럽 작은 공방들이 모여 있는 이국적인 골목길이 연상된다.
다만 이 공간은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예약을 해야 볼 수 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1차 온라인 사전예약(11월 1~15일 입장분)은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오픈 첫 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번호는 800번대까지 올라가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구체적이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2차 예약도 열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안전상의 이유로 1시간당 100명씩 들여보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 사고를 고려해 안전관리 인력을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오픈 전 점포 내 철저한 시설물 확인과 점검 등에 힘을 쓰고 있다.
덕분에 더현대서울에는 지난 1일부터 주중 5000명, 주말 1만명 정도가 방문할 정도로 올해 연출한 크리스마스 시즌 ‘해리의 꿈의 상점’ 테마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더현대서울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연출로 많은 고객을 불러 모으며 올해 매출 1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거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12월에 오픈할 루이비통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올린 더현대서울은 MZ세대 중심의 브랜드와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 각종 콘텐츠로 오픈 2년 차에 매출 977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백화점 평가 지표로 여겨지는 ‘에·루·샤’ 없이도 비교적 견조하게 성장해 왔다는 게 시장 내 평가다.
더현대서울이 매출 1조를 달성하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에 이은 네 번째 ‘1조 클럽’ 점포가 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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