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호텔신라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적절한 균형과 견제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국내 상법상 비금융권 기업에는 의무화되지 않고 있지만, 재계를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호텔신라도 이 같은 흐름을 함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달 27일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공시했다. 사외이사 활동의 독립성 강화를 통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다. 호텔신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선임 사외이사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호텔신라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부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어 이번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이번 제도 도입은 삼성의 거버넌스 체제 재편과도 관련 있다. 평소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에 따라 그룹 내 전 계열사에서 사외이사 권한과 경영진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SDI와 삼성SDS 역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고, 내부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의 다른 계열사들도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도입된 ‘선임 사외이사’는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고 이사회 의장,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 외부 ‘와치독’을 둠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수평적 지배구조 개선, 사회와 소통 확대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TR(면세점)부문은 8월에 허용된 중국 단체관광이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않았고 ▲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신규 오픈에 따른 공사비 증가 ▲재고 효율화를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 등으로 적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정규 항공편 증가와 비자신청 확대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활성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호텔신라는 대내외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선임 사외이사제도’ 도입 등 변화를 통해 거버넌스 체제를 강화하고, 지속가능경영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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