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에 수혈하는 2000억원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00% 지분을 보유한 하나금융지주가 전액을 투입해 2925만주를 취득하는 구조다.
그는 "하나캐피탈은 업계 선두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그룹 ROE 대비 높은 수준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하나캐피탈의 ROE는 12.02%로 하나금융그룹 ROE인 10.49%보다 1.53%p 더 높다. 규모도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하나·KB·신한·우리금융) 중 가장 크다. 총자산 기준 ▲하나캐피탈 18조501억원 ▲KB캐피탈 16조3678억원 ▲신한캐피탈 13조200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2조1000억원 순이다.
박 CFO는 "시장 상황이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사전에 준비해 우량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하나캐피탈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캐피탈사는 은행처럼 여·수신 기능이나 카드사와 같은 결제 기능이 없어, 자동차금융이나 소비자금융을 통해 영업 자산을 스스로 확대해야 한다.
하나캐피탈은 이번에 증자한 자금을 리테일 자산 확대에 쓸 예정이다. 다이렉트 채널 기반의 리테일 영업 강화로 오토금융과 플랫폼 금융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금융이란 내부재 할부와 의료기 리스, 렌탈 팩토링을 말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캐피탈의 자본적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은 하나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2조1519억원에서 유상증자 이후 2조3519억원으로 증가하며, 레버리지배율은 8.1배에서 7.5배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2.6%에서 13.6%로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은 최근 캐피탈산업을 둘러싼 부정적인 산업환경 하에서 하나캐피탈의 신용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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