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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지하통과 갈등 봉합…은마, 현대건설·국토부 상대 소송 취하

기사입력 : 2023-10-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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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재건축조합 "지역 국회의원-시공사-조합 원만한 협의 진행"

은마아파트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은마아파트 전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GTX-C 노선의 지하통과를 두고 갈등을 빚던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간의 갈등이 원만한 형태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국토부 GTX 정보공개 청구 관련 소송 취하의 건'과 '현대건설 명예훼손 고소 사건 취하의 건'을 각각 가결 처리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14개 정거장을 정차하며, 총 86.46㎞를 운행한다. 특히 창동역부터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지하 대심도 전용 구간(37.95㎞)은 1일 최대 164회 운행하며, 그 외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또는 4호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GTX-C 노선 설계상 서울 삼성역-양재역 구간에서 은마아파트 지하 심도를 통과한다. 주민들은 재건축을 승인받아 지하주차장을 증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갈 경우 주차장과 열차 간격이 얼마 되지 않아 안전상 불안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 과정에서 조합(당시 재건축 추진위원회)은 국토부에 GTX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대건설에 대해선 GTX 집회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향후 재건축조합이 정식으로 설립되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국토교통부 등의 지속적인 노력에 협의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 측은 소송 취하와 관련해 "최근 곡선 반경을 줄여 최소 관통하는 대안 노선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 및 현대건설 간에 긍정적 논의가 있었다"며 "비공식적인 협의 과정에서도 현대건설이 적극 협조하는 등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 7일 GTX-C 노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이 대안 노선에 대해 검토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터널 시공에 있어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TBM 공법은 굴착기 전면의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터널을 굴착하고 미리 제작한 터널 벽면을 조립하며 굴진하는 공법이다. 저진동저소음과 가압을 통한 방수로 지하수의 수위 저하를 막는 등 자연보호가 가능하면서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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