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14개 정거장을 정차하며, 총 86.46㎞를 운행한다. 특히 창동역부터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지하 대심도 전용 구간(37.95㎞)은 1일 최대 164회 운행하며, 그 외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또는 4호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GTX-C 노선 설계상 서울 삼성역-양재역 구간에서 은마아파트 지하 심도를 통과한다. 주민들은 재건축을 승인받아 지하주차장을 증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갈 경우 주차장과 열차 간격이 얼마 되지 않아 안전상 불안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향후 재건축조합이 정식으로 설립되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국토교통부 등의 지속적인 노력에 협의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 측은 소송 취하와 관련해 "최근 곡선 반경을 줄여 최소 관통하는 대안 노선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 및 현대건설 간에 긍정적 논의가 있었다"며 "비공식적인 협의 과정에서도 현대건설이 적극 협조하는 등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터널 시공에 있어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TBM 공법은 굴착기 전면의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터널을 굴착하고 미리 제작한 터널 벽면을 조립하며 굴진하는 공법이다. 저진동저소음과 가압을 통한 방수로 지하수의 수위 저하를 막는 등 자연보호가 가능하면서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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