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격자, 다변수 다항식, 코드, 해쉬 등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7월 미국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가 키교환 및 생성을 위한 ‘크리스탈-카이버(CRYSTALS-Kyber)’를 비롯해 디지털 서명을 위한 ‘크리스탈-딜리시움(CRYSTALS-Dilithium)’, ‘팔콘(FALCON)’, ‘스핀크스플러스(SPHINCS+)’ 4개의 PQC 알고리즘을 선정한 데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산업용 USIM의 PQC 알고리즘으로 키교환은 크리스탈-카이버를, 전자서명은 크리스탈-딜리시움을 채택했다.
USIM은 eSIM에 비해 단말에 적용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M2M(Machine to Machine) 단말에 손쉽게 데이터 보안 및 인증 기능을 적용해 강력한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TM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라우터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신뢰성이 중요한 전력·수도 원격검침 단말의 경우 USIM을 통해 검침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해 안전한 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정부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계획과 발맞춰 산업 전반에 PQC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산업용 PQC PUF-USIM과 연내 상용화 예정인 PQC 응용 솔루션을 통해 기업 서비스 전반에 양자보안을 적용,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B2B향 단말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해 크립토랩의 국내 알고리즘과 NIST에서 선정된 크리스탈을 핵심 알고리즘으로 적용해 ▲기업 전용회선 ▲안면인식 출입보안 ▲티켓예매 인증 ▲무인정산까지 산업, 의료,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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