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은 그룹의 2세대 경영인 6인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미래에셋그룹의 경영진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금융권에선 이번 인사에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허선호·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점을 주목한다.
김미섭 신임 부회장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면서 성과를 낸 인물이다. 향후에도 미래에셋이 해외사업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총 2명이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준용 신임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면서 글로벌투자, ETF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의 부회장 승진도 주목된다. 향후 미래에셋 그룹이 인도시장의 성장에 무게를 두고 인도 사업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인사에서 최현만 회장을 비롯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창업 공신들은 모두 짐을 쌌다. 이들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 후선으로 물러나지만 그동안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속에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장기 성장에서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전 창업 후 지금껏 가장 큰 고민은 세대교체였다” 며 “인간적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결심 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글로벌전략가(GSO)과 홍콩법인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선 사장과 부사장 승진도 함께 병행됐다.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김평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 안인성·박경수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용덕·김남기·윤주영 전무, 미래에셋생명 조성식 전무는 부사장 직함을 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최고경영진 인사를 시작으로 조만간 본부장 및 팀장급 인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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