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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출석…"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기사입력 : 2023-10-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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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특사경, 'SM 시세조종 의혹' 관련 조사
김, 기자들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빠르게 이동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운데)이 23일 오전 10시께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10.23)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운데)이 23일 오전 10시께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10.23)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인수전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의 창업주인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여의도 금감원 본원 정문에 들어섰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범수 센터장에게 이날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이날 금감원에는 김범수 센터장의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모인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금감원 정문 로비에 포토라인이 설치됐다.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김범수 센터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금감원 내 조사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센터장은 답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가 카카오 정점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 억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하고,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도 하지 아니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의혹은 당시 카카오와 지분 경쟁을 펼치던 하이브가 "지난 2월 16일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내면서 불거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해 왔다.

4만원 밑으로 떨어진 카카오 주가는 김 센터장의 소환일인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28% 하락한 3만8550원에 거래 중이다. 약세 거래 중으로, 장 초반 3만8150원을 터치해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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