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인수전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이사회 의장)을 소환 조사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 억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하고,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도 하지 아니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가 카카오 정점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의혹은 당시 카카오와 지분 경쟁을 펼치던 하이브가 "지난 2월 16일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내면서 불거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해 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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