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쿠페는 '자르다'는 의미지만, 우리는 궁극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더하고자 했다." 제네시스 최초로 쿠페형 SUV가 추가된 GV8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디자이너가 강조한 말이다. '고정관념에 박힌 차를 만들지 않겠다'는 브랜드 원칙이 이번 신차에도 반영됐다는 의미다.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마련된 'GV80·GV80 쿠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디자인·개발 담당자로부터 차량 특장점을 듣고 실차를 확인했다.
지난 2020년 1월 출시된 GV80은 제네시스에게 의미있는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세계 고급차 시장에 도전하고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 아래 2015년 출범했지만 이듬해 판매량은 5만7000여대, 대부분 내수 시장에서 팔렸다. 4년 뒤 제네시스 '첫 SUV' GV80이 나온 2020년 처음 10만대 고지를 넘긴 뒤 2021년 2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등 해외 판매 비중이 30%를 돌파한 것이 고무적이다.
3년 9개월 만에 부분변경된 GV80은 최초로 쿠페SUV를 추가했다. 더 날렵해진 루프 라인과 스포츠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했다. 첨단사양을 대거 탑재한 일반 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쿠페의 주행성능 뿐만 아니라 SUV 실용성을 조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즉 GV80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로 볼 수 있다.
신형 GV80은 언뜻 보면 기존 모델과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다. 로고를 딴 패밀리 디자인을 유지했다. 큼지막한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과 양 옆으로 '두 줄' 램프가 그것이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전환점이 된 스타일로, 신형 GV80에는 이를 계승하면서 럭셔리한 디테일을 추가했다. 우성 매쉬 그릴 모양을 두 줄 형태로 더욱 촘촘하게 구성했다. 헤드램프는 점 형태로 빛나는 MLA 기술이 들어갔다. 이는 얇은 형태로도 더 많은 광량을 낼 수 있는 렌즈 신기술로 신형 G90에 최초 탑재된 적 있다. 하단부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단단한 SUV 느낌을 강조했다.
GV80 쿠페는 지붕라인이 더욱 날렵하게 떨어진다. 주행성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전면부 에어덕트도 훨씬 크게 만들었다.
후면부를 보면 일반 모델과 쿠페를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쿠페는 트윈 머플러와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전용 스포일러를 장착해 '달리기 위한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 모델은 묵직한 SUV를 닮았다. 머플러도 과감히 없애고 그 자리를 'V'자 디자인으로 마감했다. 물론 GV80은 가솔린 모델로 머플러는 숨겨진 형태다.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실장 상무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 하단 머플러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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