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8만8874대 가운데 전기차는 5354대(비중 6.0%)다. 작년 1~8월 8463대(9.7%) 보다 37% 감소했다.
제네시스가 전기차에 걸고 있는 기대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제네시스의 약점은 짧은 역사에서 오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차 브랜드와 비교해 더욱 그렇다.
이에 제네시스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인 전기차를 기회로 보고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2030년부터 100% 전기차로 전환하되, 내연기관 판매 중단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벤츠 보다 공격적인 계획이다. BMW는 아직 구체적인 전기차 전환 시점에 함구하고 있고, 제네시스·BMW가 2021년 출시한 전용전기차도 오는 2025년 처음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부진은 3종에 불과한 라인업이 꼽힌다. 그나마 유일한 전용전기차인 GV60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형급 차량이 인기 있는 고급차 시장에선 엔트리급에 속하는 모델이라 한계가 명확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5년간 5종의 신형 전용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신차 5종은 2세대 전용전기차 플랫폼에 해당하는 'eM'을 기반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현대차가 발표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에 따르면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은 공간성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뒷좌석과 마주 보도록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기존 2열에서 1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최대 50% 이상 늘려 엔트리급 모델 기준으로 주행가능거리를 700~800km까지 증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무인 발렛주차가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강화도 추진한다.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첫 2세대 전용전기차는 대형 전기SUV 'GV90'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025년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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