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용어인데다가 외국어인 까닭에 어떤 개념인지 분명하게 와닿지는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 같은 ‘플라잉 모빌리티’를 ‘근거리 비행 수단’이라는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쓰기를 권했다.
그런데 장기적 성장이 전망되는 이 신사업에 뛰어든 기업이 많다보니, 비행 수단 명칭을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주도하는 산업특성상 영어 약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UAM은 ‘도심항공교통’으로, RAM은 ‘지역항공교통’로 각각 바꾸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은 단어 뜻 그대로 한 도시 안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비행 체계를 말한다. 지역항공교통은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상대적으로 보다 긴거리를 이동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땅 위에 있는 이동수단과 비교하면 도심항공교통은 지하철이고 지역항공교통은 기차와 비슷하다고 보면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초기에 주로 쓰이던 도심항공교통이 모든 미래형 비행수단을 대표하는 식으로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아지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총칭하는 ‘미래항공교통(AAM)’이라는 단어를 제안했다.
개인용 비행체의 한 종류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날아올라 직선 비행후 다시 수직으로 내려앉는 것을 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수직이착륙기라고 부른다.
도심 비행이 필수인 미래형 항공기는 소음이 적고 보다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데, 이때문에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하늘에 기체를 띄울 것으로 전망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eVTOL이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땅 위의 자동차, 수직 이착륙장 등 다른 이동수단이나 건축물 제조 능력이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를 총칭하는 미래항공교통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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